목록여행, 그 흔적들.../한국의 성지들 (21)
하얀남자의 일상
2주 전 계획했다가 못이룬 것이 못내 아쉬어 오늘 아침 일찍 단내성지를 향했습니다. 이른 시각이라 시원하고 차량도 막히지않아 좋은 성지순례가 되었습니다. 단내성지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교우촌이고, 정은 바오로 순교자와 정 베드로 순교자의 출생지이자 묘소가 있는 곳이며, 김대건 성인의 사목활동지이고, 이문우 성인 이호영 성인 이아가다 성녀 조증이 성녀 남이관 성인등 이천출신 5위 성인을 기념하는 성지입니다. 이분들은 거의가 가족 순교자들이기에 단내성지를 가정성화를 위해 순례하는 성가정 성지'로 개발 하였다고 합니다. 멀리서 보이는 단내성지, 저 높은 곳에 예수성심상이 보입니다. 단내성지를 감싸고있는 와룡산 계곡 하단부에 두개의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아래의 큰 광장이 성가정광장이다. 이 광장..
사실 이천의 단내성지를 가려고 나섰고 연휴라 고속도로가 막힐 것 같아 3번국도로 천천히 가며 주위의 맛있는 점심을 같이하려 들어섰으나 이게 웬일...온통 주차장이다. 광주 도자기 비엔날레와 용인 자연농원을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다. 결국 순간적인 판단으로 천진암으로 렉동이의 방향을 돌렸다. 목표 수정, 천진암 성지로... 시골의 여유로움도 잠시 천진암으로 들어 갈수록 음식점의 천국이다. 이리도 많이 변했나? 점심을 하기위해 근처, 손두부집으로 들어섰는데 주인장 취미가 고상하다. 온갖 꽃들을 오밀조밀 잘도 꾸며놓았다. 붉은색이 너무도 고와서... 못쓰는 주철 가마솥도 이렇게 훌륭한 화분이 되었다. 주인장은 양은주전자 화분이며 아이디어가 좋다. 에그 촛점이 맞지 않았네...금낭화 쥔장이 직접 만들었다는 손두..
100년 신앙의 못자리 용소막 성당 강원도에서 가장 오래된 본당인 풍수원본당 (1888년 설립)도 그렇거니와 강원도 내, 세번째 본당인 용소막 본당을 찾아갔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성당이 참으로 외진 곳에 있다는 점이다. 근처에 고속도로가 시원스레 뚫린 지금도 한적한 시골에 불과한데, 100여년 전에는 얼마나 구석진 골짜기였을까? 풍수원 본당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병인박해(1866년) 당시 멀리 수원 지방에서 피난 온 몇몇 신자 가족이 강원도 평창 지역에살다가 박해가 뜸해지자 용소막(龍召幕)에서 멀지 않은 황둔과 오미 마을에 정착했고, 이들이 용소막을 중심으로 모여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서 용소막이 자연스레 신앙 못자리가 된 것이다.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용소막성당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용암2리 ..
이런저런 목적을 갖고 강화도로 떠났습니다. 우선은 가까운 성지인 갑곶 돈대 순교성지를 들렀지요. 을씨년스러운 날씨였지만갑곶 돈대 순교성지의 십자가의 길은 다른 성지와 마찬가지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갑곶 돈대 순교성지의 의미 성지란 성스러운 땅, 즉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 부활의 배경이 된 장소등을 말한다. 갑곶성지 또한 그리스도의 거룩한 삶과 죽음을 표명하는 우리나라 중요한 성지 중 하나인 곳이다. 또한 갑곶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곶(串)'은 지명 밑에 붙어 바다나 호수에 뾰족하게 내민 땅을 뜻하는데 갑곶은 몽골 장수가 강화도 공략 당시 폭이 좁은 강을 가리키면서 "우리 갑옷만 쌓아도 건널 수 있다"고 한데서 유래한다는 구전이 있다. 하지만 물살이 세서 강 건너 병영을 무너뜨리지 못했다고 한..
갈매못 순교성지는 1866년 3월 30일 병인박해 때 체포된 프랑스 선교사인 다블뤼 안토니오 안 주교, 오메트르 베드로 오 신부, 위앵 마르티노민 신부, 장 주기 요셉, 황 석두 루가 외 300명이 이곳에서 참수, 순교하신 곳으로 "주의 수난일에 죽게해달라는 요청으로 3월30일 순교하셨고 1968년 복자로 시복되시고 1984년 시성으로 되신 곳입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본성당과 십자가의 길이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힘도 순교의 고통을 몸소 실천해 보이신 뜨거운 희생이었기에사랑의 마음으로 마음 속 깊이 남아 있던 미움의 사람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보령에서 보령화력발전소 길의 오천면 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거운 짐진자들아 내게로 오라... 경당 한 줄기 빛이 하늘과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