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남자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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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시 교회와 어부의 요새

月靜의 흔적 2014. 11. 17. 17:08

마차시 교회 (Matyas Templom)

마차시 교회는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로 꼽힌다고 하는데,
1015년에 이슈트반(스테판)
왕이 교회를 만들었으나, 몽고 침입으로 폐허가 되었고, 그 후,
13세기 "벨라4세"에 의해 만들어 졌다.

처음엔 바실리카 양식으로 고딕 양식과는 차별화 되었지만, 14세기에 룩셈부르크의 지기시믄트 왕이

고딕양식으로 다시 만들었다. 1470년 마차시 1세에 의해 첨탑을 증축하면서 마차시 교회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공식 명칭은 “Church of Our Lady”이다.


한편, 이곳에서 마차시 왕이 두 번의 결혼식을 했고, 헝가리 역대 왕들의 대관식이 치러져 대관교회라고도 한다.


1526년 터키가 모하치 전투에서 헝가리를 이기자 교회의 보물들을 지금의 브라티슬라바

(현 슬로바키아 수도)로 옮겼다. 그리고 터키는 1541년에 부다를 점령 했고, 이곳을 도시의 중심이

되는 모스크로 만들었다. 결국 중세 장식은 사라지고, 벽면은 이슬람의 모스크 장식으로 변모했다.

그리고 주재단위에 있던 두 개의 큰 샹들리에는 콘스탄티노플로 가져갔으며,

지금도 성 소피아 성당에 걸려 있다. 따라서 내부에는 화려한 모스크 풍의 장식이 많이 남아 있다.


그 후, 1686년 터키로부터 부다를 되찾으면서, 교회 내부도 바로크 스타일로 바뀌었다.

1867년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이중 제국 시절 프란츠 요셉 황제는 이곳에서 성대한 헝가리 왕 대관식을 거행 했다.

당시 리스트가 대관식을 위한 음악을 특별히 작곡을 했는데, 이곳 성당에서 대관 미사곡으로 사용했다 한다.

19세기 후반엔 교회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듯 했으나, 그 후로, 2차 대전 때 심하게 손상 되었으며,

1970년 88m 첨탑과 더불어 완전히 복구했다.


마차시 교회는 정면 입구 오른쪽에 80m의 마차시 탑, 왼쪽에 36m의 벨러 탑이 솟아 있어 얼핏 보면

균형이 잡히지 않은 이상한 건물처럼 보인다. 그러나 고딕양식의 정교한 조각과 왠지 친숙한 패턴의

모자이크 지붕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마차시 성당과 어부의 요새 위성지도, 성당 윗편에 자리잡은 HILTON HOTEL...
우리나라에도 남산 정상에 있지요? 그들의 호텔 위치를 잡는 상술이란 정말 대단합니다.


부다 성 전체의 안내도


차에서 내려 이곳에서부터 걸어 올라간다.

 


마차시 성당의 전경, 한창 공사 중이어서 아름다운 모습을 담을 수가 없다.
유럽 여행 중 성당이 보수 중인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하는 것이 한국과
큰 차이점이라고 할까?


모자이크 지붕의 색감이 정말 곱다. 17세기에 헝가리의 유명한 도자기 회사 헤렌드가 무늬 자기를 이용하여

지붕을 만들었다고 한다.

 


성당 내부 전경, 그 어느 성당과 비교하여도 아름다움이 떨어지지 않지만 소박하달까?

이슬람적인 분위기와 카톨릭적인 분위기가 혼재되어 묘한 매력을 풍긴다...

 

 


스테인드 글라스의 아름다움은 여전하기만 하고...

 

 


헝가리 왕관의 모조품. 위에 올려놓은 십자가가 살짝 기울여진게 굉장히 독특한데, 그 이유는?


성당 한쪽에 있는 성당의 축소품


 

어부의 요새 (Halaszbastya)

어부의 요새는 다뉴브(도나우)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구 시가지 강 언덕 위, 마차시 교회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1896년 헝가리 건국 1000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1899~1905년 사이에 건설되었다.
헝가리풍의 뾰족한 고깔 모양의 일곱 개의 탑과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양식이 합쳐진 회랑으로

구성되어있고 각 탑들은 수 천년 전에 나라를 세운 일곱 개의 마자르 족을 상징한단다.


하얀색의 화려한 성벽과 마차시 교회까지 뻗어 있는 계단은 관광객으로 하여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아름답다.


이 요새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옛날에 어시장이 있었던 곳이기 때문
이라는
설이고, 다른 한 가지는 18세기에 어부들이 성벽에서 적군을 방어했다는 설이다.

유의할 점은 구매한 TICKET은전자인식으로 출입구가 두곳이므로한번 들어가서 그냥 버려서는 안된다.

이곳에서는
다뉴브 강변의 아름다운 페스트 지구와 그 뒤로 목가적인 풍경이 넓게 펼쳐진다.

성벽에 앉아 바라보는 햇살이 반사되는 다뉴브 강(Danube River)과 멋스러운 세체니 다리(Szechenyi Lanchid)

그리고 화려한 국회의사당 등의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 같다.

마침 글라이더 AIR SHOW를 연습하기 위해 한대의 비행기가 세체니 다리 밑을 통과하는 등.,

묘기를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성당에서 나와 어부의 요새의 앞에는 헝가리 최초의 국왕인 '성 이슈트반' 기념상이 서 있다.


고깔 모양의 흰색 탑

 


성벽 밑으로 보이는 세치니 다리 부근


성벽에서 보는 국회의사당과 페스트 지역

 


왼편의 녹색지역이 마르기트 섬(한강의 여의도)과 마르기트 교이다.
마르기트 섬은 길이 2.5Km, 폭이 가장 큰 곳은 500m로 공원과 운동장, 수영장등 시민의 휴식처이다.
(한국에서 이 정도 지역에 아파트를 지면 평당 2,000만원은 받을 수 있을텐데!!)


연습하는 비행기 한 대가 솟구쳤다가 방향을 바꾸어 세체니 다리로 향한다.


세체니 다리 밑을 통과하는 순간...강변에는 수많은 인파가 이를 구경하기위해 도열해 있다.


고깔 탑에서 본 성 이슈트반 동상


고깔 탑에서 본 국회의사당


또 한장...


고깔 탑에서 본 마차시 교회


고깔 탑에서 본 세체니 다리와 페스트지역..부다 왕궁과 더불어


어부의 요새 끝에서 본 풍경, 저 편에 부다 왕궁이 보인다.


어부의 요새는 해발 165M 정도로 충분히 요새의 요건을 갖춘 것 같다.

 


어부의 요새에서 바이올린과 기타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이곳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어있다. 그래서 입장료를 내라나? 뭐 그런 글이네...


내려 오는 길...무더위를 식혀주는 조각상


안내판...

 
이제 부다 왕궁으로 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