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남자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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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am에서의 첫날...

月靜의 흔적 2014. 11. 18. 06:45

밤 8시10분에 출발해야 할 비행기는 여지없이 연발을 해 새벽 2시반에나 도착하였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대한항공의 일 1회 왕복기 이다.

 

새로이 단장했다는 Hilton Hotel은 생각보다는 오래된 건물의 흔적이 적다.

프론트의 실수로 잘못 쥐어진 Room Key 때문에 한바탕 소동을 겪고 들어선 방은 온통 습기로 가득하다.

에어컨을 켜 습기를 제거하려해도 바닥에 물기가 생길 정도여서 결국은 준비해 간 긴팔 티셔츠를

덮고서야 잠을 청할 수 있었다.

괌비행장과 Guam Hilton Hotel


괌은 어디에서 어떤 각도로 찍어도 달력 속 사진처럼 예쁜 색감과 아름다운 배경이 나온다.
발코니에 서니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 속으론 하얀 모래와 다양한 모양의 산호가 그대로 스며있고,
그 풍광을 그저 바라만 봐도 충분할 정도이다. 아침을 챙겨먹고는 사랑의 절벽으로 향한다.

괌의 아침


PIC Resort 가 보인다.


투몬 베이... 이른 시각이라 한적하기 그지없다.


투몬 베이를 끼고 들어서 있는호텔들...


호텔 안의 바나나 나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호텔 안, 연못에는 잉어들이 한가롭다.

괌은 일본의 지배를 받기는 했으나, 일본 관광객의 수가 1위여서 온통 일본어 간판과 일본식의 음식점,

그리고 심지어 골프장의 카트까지도 좌측통행을 할 정도이다.


동굴 절벽


멀리 보이는 사랑의 절벽


사랑의 절벽에서 바라보는 투몬 베이

 


사랑의 절벽 전망대.

스페인 통치시절, 한 고관 스페인 장교가 있었는데 그의 부인은 차모로 추장의 딸이었다.

그들 사이에는 아주 영특하고 아름다운 딸이 하나 있었는데 엄마를 많이 닮은 딸은 스페인계 청년보다

차모로 청년을 더 좋아 했다고 한다.

이 여인은 아주 아름답고 꽃 같은 처녀로 성장했는데 이 처녀에게는 사랑하는 차모로 청년이 있었다.

이 두 연인이 사랑에 빠진 것을 안 스페인 장교 아버지는 딸의 장래를 위하여 부와 권력있는 스페인 귀족 아들에게

시집 가기를 강요한다. 아버지는 딸의 의사와 관계없이 결혼식을 강요했고, 내일 이면 결혼식이 거행되는지라

두 사람은 헤어질 것을 생각하니 너무나 참담했다 한다.

차라리 두 사람이 헤어져서 애타는 것 보다 하늘 나라에서 함께 사랑하는 것이 났다고 뜻을 같이한

이 비운의 두 연인은 지금의사랑의 절벽에서 뛰어내려 고귀한 사랑을 지키기로 했다.

 

더욱 더 그들의 애절한 사랑은 절벽에서 떨어져 목숨을 다 하더라도 함께 하기 위해 두 연인은 각자의 머리를

함께 묶고 저 멀리 수평선 위로 보이는 천국 나라로 가기 위해 힘차게 절벽 위에서 뛰어내려 

두 연인의 고귀하고 희 맑은 사랑을 보존했다.

 

그 뒤부터 두 연인의 절벽 앞에 하얀 꽃이 아름답게 피었는데 신기하게도 꽃 머리가 같이 붙어있어서

그들의 사랑이 죽어서도 함께 한다는 것을 증명하듯 고귀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지금도 피어 있으며,

두 연인의 사랑을 추모하는 많은 연인들이 이곳 Two Lover's Point를 찾아 와 영원히 변치않는 그들의

사랑을 추모하고 있다고 한다.


저 멀리 보이는 괌 힐튼 호텔.